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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여수 미식 기행 미리 보기] 여수의 풍경 길 / 손현철 종고산 중턱에서 내려다본 오동도와 엑스포 단지 Ⓒ손현철 여수의 비단 바다를 보며 천천히 걷는 풍경 길 여수에 가면 넘실거리는 비단 바다가 보이는 길을 꼭 걸어 봐야 한다. 바다가 보이지 않는 길은 여수의 '풍경 길'이 아니다. 100미터 내외의 짧은 시야에 빽빽한 건물과 숲, 인파가 가득한 길은 물리도록 걸어 봤을 것이다. 싱싱한 해산물로 배를 채웠으면 다음 끼니까지 남는 시간에 멀리서 불어오는 해풍을 맞으며 걸어 보자. 종고산은 전라 좌수영의 핵심 진남관의 배후 산이다. 이순신의 승전 소식을 듣고 온 산이 종소리와 북소리를 냈다고 하니 과연 진남관을 품을 만한 자격이 있다. 종고산을 에워싸고 도는 종고산길이 여수 풍경 길의 줄기 길이다. 여기에 서면 2012 여수 엑스포 단지와 오동도가 푸른 비단 자락.. 더보기
[여수 미식 기행 미리 보기] 여수의 참맛을 즐기고 싶다면, 하모(갯장어) / 손현철 여수 앞바다 그 섬(경도)에 가면 살살 녹는 하모(갯장어)가 우리를 기다린다 하모 유비키(갯장어 샤브샤브) 상차림 Ⓒ손현철 한여름의 주말 여수, 사람들은 어디로 갈까? 주말 여수 사람들은 앞바다의 섬으로 나들이를 간다. '섬 바람 쐬기'는 여수에서 아주 오래된 전통이다. 충무공 이순신이 쓴 『난중일기』에도 섬 마실 이야기가 나온다. 오백여 년이 지났건만 아직도 그 전통은 끊기지 않았다. 주말에 여수 구도심의 작은 항구 국동항에서 대경도로 출발하는 배편에는 여수 사람들과 관광객들이 가득하다. 이 배를 탄 사람들의 목표는 단 하나. 바로 하모(갯장어)를 먹기 위해서다.(하모는 갯장어의 일본말이다. 참장어라고도 하지만, 여수 사람들은 하모라는 말을 더 많이 쓴다.) 한번 먹어 본 사람들은 부드러운 장어 살점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