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편집자가 직접 맛본 여수의 맛
지난 『세 PD의 미식 기행, 여수』 북 콘서트를 위해 여수에 갔다가 스치듯 체험한 '여수의 맛'을 독자 여러분께 공유합니다.
북 콘서트 진행을 맡아 주신 여수 남해안신문사 기자님들이 강력 추천한 맛집 '홍가'의 삼합.
삭힌 홍어의 톡 쏘는 맛을 꺼리는 분들이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맛이랍니다.
맛깔스럽게 익은 김치 위에 푹 삶은 돼지고기, 잘 삭힌 홍어(이게 코끝까지 팍 쏘는 독한 느낌이 아니고요, 입안에서 은은히 맴도는 느낌이에요.)를 얹어서 먹은 다음, 입가심으로 여수 막걸리를 한 모금 들이켜면 최고.
또 감탄한 것이 바로 이 밑반찬들이에요.
하나하나 양념이 예술입니다.
따로 주요리가 없어도, 저 반찬들만 있으면 공깃밥을 뚝딱! 할 수 있을 듯해요.
이 집은 갈치구이도 추천 메뉴인데요, 갈치구이가 나오려는 찰나에 기차 시간 때문에 자리에서 일어나야 해서 아쉬움에 입맛을 다실 수밖에 없었답니다.ㅠㅠ
사장님께서 재료가 있는 만큼만 요리를 하시기 때문에 미리 전화를 해서 물어보고 방문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두 번째 음식은 책에서 서용하 PD님이 강력 추천했던 '송림마차횟집' 해삼 물회예요.
"세 PD" 가운데 나머지 두 분이 맛보지 못한 메뉴여서 이번에 여수에 내려간 김에 특별히 맛보았답니다.
새콤달콤한 양념을 가미한 국물과 함께 오독오독 씹히는 해삼이 매우 독특하고 인상적이에요.
더운 여름날에 저 해삼 물회를 후루룩 마시면 그야말로 더위가 씻겨 나갈 것만 같습니다.
식당 바로 앞으로 바다가 펼쳐져 있어서 속이 탁 트이는 느낌.
특히 책에서 극찬했던 잔잔한 바다와 섬들이 어우러진 풍광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직접 여수의 음식들을 맛보고 나니, 저자들이 왜 여수 음식을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지 뼈에 사무치게 알겠더라고요.
해산물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저조차도 계속 젓가락을 댈 수밖에 없는 마성의 음식들이었어요.
아직 여수의 맛을 경험하지 못한 분들이 있다면, 올 가을에는 꼭 한 번 여수로 여행 가셔서 가을에 특히 맛있다는 문어, 군평선이 등을 맛보시면 좋겠네요.